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리처드 파인만 (문단 편집) === 재능 === >'''You asked me if an ordinary person, by studying hard, would get to be able to imagine these things like I imagine — of course! I was an ordinary person who studied hard. There's no miracle, people.''' >여러분이 제게, 평범한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제가 상상하는 것들을 똑같이 상상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면, 물론이죠! 저도 공부를 열심히 한 평범한 사람이에요. 기적은 없어요, 여러분. >---- >[[https://www.youtube.com/watch?v=IIDLcaQVMqw|#]] 취미들 또한 다양하여 [[봉고(악기)|봉고]] 연주, [[마야]] 문자 해독, 회화, [[금고]] 따기, 그림 그리기, 춤 추기 등의 취미를 갖고 있었으며, 전부 보통 이상은 한 모양이다. * [[마야]] 문자 해독에 관해서는 해설서의 오류를 지적하는 수준에 이르기도 했다. 맨 처음 마야문자서를 샀을 때 왼쪽에는 마야 문자가. 오른쪽에는 간단한 해석이 있었는데. 파인만은 해석을 보지 않고 풀어보겠다고 생각했다. 몇날 며칠을 생각한 결과 그는 이게 화성의 공전주기와 일치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나중에 오른쪽 해설서를 보니까 수치가 맞지 않는 부분도 많고, 천문학적인 이해력이 떨어진 사람이 작성한 듯했다고 한다. 이 고문서가 [[천문]]에 관한 내용이라, 물리학자인 그는 몇몇 수치들의 내용이 천문에 관련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유리했다고 한다. 고문서에 기록된 [[일식]]이나 [[월식]], 혜성 등의 천문기록들은 과거의 연대 추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결국 이 고문서와 그 해독에 관한 내용으로 동료 물리학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의'''도 했다. 인문학 강의를 하는데 강사가 과학자인 상황에 이를 계획한 담당자가 인문학 지상주의자였는지 속이 좀 상했다고 한다. 나중에 다른 마야문자책도 해독하려고 샀는데 예전 책하고 같은 수치가 나와서 이게 거짓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 [[금고]] 따기는 취미처럼 즐겼다. 당시 기밀시설이었던 [[로스 앨러모스]]의 높으신 분의 금고를 열고 보안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장난스런 메모를 남기곤 했다. 상세한 장난 내용은 위를 참조. 파인만은 이 금고 따는 법에 대해 한 챕터를 할애해 상세히 말하고 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 기계적 기본 원리에 인간적인 허술함, 거기에 어중간한 보안의식의 조합이 얼마나 취약해지는지 알 수 있다. 지금 보면 초보적인 수준의 비번 털기처럼 보이지만 당시엔 비밀번호라는 것 자체를 일반인이 사용할 일이 거의 없던 시대였던 것을 감안해 보면...[* 책을 보면 키워드가 될 만한 기념일, 숫자를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금고를 쉽게 열 수 있었다고 한다. 추가적인 정보는 일명 '사회공학'이라고 불리는 요즘 해커들이 자주 쓰는 간단한 말빨로 알아냈다고 하니(이런 피싱 사건은 요즘에도 가끔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청와대 고위관료라고 주장하며 은행에 정부 계좌 비밀번호를 초기화할 것을 지시해서 성공한 범죄사례가 있다.) 철통보안되는 군사기지 안에 있다고 안이하게 생각하던 금고 주인이 얼마나 놀랐을지는 상상에 맡긴다.] 사실 그의 일화를 잘 보면 당시 보안상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당시 사무실에 있던 금고는 1부터 100까지 있는 다이얼 3개를 맞추는 방식이었다. 즉 단순 조합 방법은 100만 개. 그런데 기술이 딸렸는지 다이얼 숫자에 2 오차가 있어도 열렸고, 이로써 다이얼 숫자가 20까지만 있는 거나 마찬가지가 돼서(숫자 5개가 1개로 줄어든다) 실질적 조합은 8천 개였다. 거기다 사람들이 보통 일할 때 금고를 열고 지냈는데, 파인만은 이렇게 열린 금고의 다이얼 중 2자리를 자신의 기술로 역으로 알아내 노트에 정리해두었다. 이로써 조합은 '''20가지'''로 줄었다. 당연히 손쉽게 열릴 수밖에... 때문에 나중에는 아예 "파인만이 사무실에 온 적이 있으면 금고 번호를 바꾸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그 뒤로는 다른 사람의 사무실에 들어가기 힘들어졌다고 한다. 여기에 더 압권인 에피소드가 있는데, 나중에 고위직용으로 훨씬 크고 튼튼하고 파인만의 방법도 안 통하는 금고가 들어왔다. 그러던 어느 날 담당자가 없는 사이에 그런 금고를 열 일이 생겼다. 파인만에게 연락이 오자 그건 못 연다고 했는데, 잠시 후 연구소에서 수리공으로 일하던 사람이 열었으니 괜찮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연히 어떻게 열었을지 호기심이 동한 파인만은 비법을 알려고 그 수리공에게 몇 달 동안 천천히 접근하여 친분을 쌓았고, 어느 날 비법을 가르쳐 달라는 말을 하면서 정체를 밝혔는데, 수리공은 놀라면서 금고털이로 유명한 그를 만나보고 싶었다고 하면서 자기는 기술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그러면 대체 어떻게 열었는가 물으니, '''금고를 구입할 때 맞춰져서 나오는 기본 암호를 썼더니 열렸다고 한다'''. 즉 기껏 돈 들여 더 튼튼한 금고를 샀으면서 비밀번호도 안 바꾸고 써서 금고를 산 의미가 전혀 없었다는 소리다. 더 기절초풍할 사실은 이후 다른 금고에도 기본 암호를 써봤더니 다섯 중 하나는 먹혔다고.[* 이상 모두 Richard P. Feynman, '발견하는 즐거움', 승영조 옮김, 승산, 2001] 이 후 파인만은 아래와 같은 명대사를 남겼다고 한다. >The only reason you think they're safe in there is because civilians call it a 'safe.' >당신은 그것이 금고(safe)라 불리기 때문에 안전(safe)하다고 믿는 겁니다. * 상대적으로 '성취'가 떨어지는 회화도 그림을 팔거나 개인 전시회까지 개최했다. 파인만이 자주 다니는 어떤 술집은 파인만이 판 그림을 걸어두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이 그림의 주인이 물리학자라고 하면 술집 주인이 그림을 사지 않을까봐서 가명을 쓰고 화가를 자칭했다고 한다.[* 가명으로 친구가 '다 했다'라는 뜻의 프랑스어인 오 페(Au Fait)를 추천했는데 그걸 변형해 오페이(Ofey)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파인만은 나중에 알았는데 사실 이건 흑인들이 백인들을 비하해 흰둥이라고 부를 때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그걸 알고도 '어쨌든 나도 흰둥이니까 상관 없다'라고 했다.] * 봉고 연주는 물론 전문적인 음악가와 함께 하긴 했지만 '''세계 대회에 나가는''' 무용수의 반주를 맡을 정도였고, 이 무용 팀은 '''세계 대회 1등'''을 눈앞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2위를 했다. 왜 2위를 했는지 공연 팀이 심사위원에게 살짝 물어보니 '음악이 좀 아쉬웠다'라고 답변했다. 파인만은 이 일화에 "[[파리(프랑스)|파리]]까지 가서야 발각되었다(Found out in Paris)"라고 제목을 붙였다. 또 브라질에 안식년차 갔을 때는 프리지데이라라는 브라질 전통 악기를 배워 삼바 페스티벌에 나갔다. 연습하는 내내 "또 저 미국인이야!(O Americano, Outra Vez!)"라고 잔소리 듣기는 했지만 이것 역시 웬만한 현지 기수 이상으로 한 모양인지 파인만이 참가한 팀이 삼바 페스티벌을 우승했다. 현지인들에게도 꽤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 삼바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도 당시 내용에 대한 이해 없이 암기에만 치중하는 [[브라질]] 과학 교육의 문제를 지적했다.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를 보면 이 부분에 대한 에피소드를 읽을 수 있는데, 사정없이 까댄다.[* 원문에 의하면 브라질 관계자가 "교육 체계에 문제가 있는 수준이 아니라 '''암이 자리잡은 정도'''"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발표 회장에서 암기에 치중하여 본질적인 의미는 뒷전인 브라질 과학 교육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면서, 그래도 학생 두 명과 교수 한 명은 실력이 있는 것을 보았으니 아주 엉망은 아닌 것 같다고 마무리를 지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학생 두 명은 브라질 교육을 받지 않고 외국에서 공부하다 그 해에 브라질에 왔으며[* 한 명은 독일 출신이라고 했다.], 그 교수는 브라질에서 공부하긴 했는데 '''책으로 독학'''한 사람이었다고 한다. '''전쟁 중[* 정황상 [[제2차 세계 대전]]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이라 교수들이 전부 대학을 떠났기 때문이라는 해명은 덤으로...''' 즉 그의 생각보다 더 막장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미 국무부에서 '외교 문제가 될 뻔했다'라고 얘기가 나왔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로 깠다. 그나마 '이 사람이 정말 과학을, 교육을 사랑해서 까는구나' 라고 인식이 되니까 넘어갔다.[* 사족으로 브라질의 노벨상 수상자는 1960년 생리의학상의 피터 메더워 (영국 복수국적) 단 한명 뿐이다.] * 운동만큼은 재능이 전혀 없었는지 학창시절 운동장을 지나갈 때면 운동하던 사람들이 놓친 공을 주워 던져달라고 부탁할까봐 잔뜩 긴장해서 멀찌감치 돌아갔다고 한다. 본인이 표현하길, 공을 던질 때면 항상 목표점에서 1 [[라디안]] 정도[* 약 57도.] 비껴나간 곳을 향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10m 밖에서 공을 던져주면 10m 약간 덜 되게 빗나갔다는 소리. 물론 어느 정도는 과장이었겠지만 보통 운동치가 아니었나 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